행정복지센터는 신명 나는 가야금 소리와 아이들의 활기찬 함성으로 가득 차올랐다. 스마트폰과 디지털 매체에 익숙했던 아이들이 알록달록한 한복을 차려입고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에 깊이 빠져든 현장이다.

▲민속놀이 체험 설치작업중인 모습

▲체험 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3동 주민자치회(회장 윤여택)가 주최하고 전문 국악·전통문화 교육기관인 ‘좋은음악 소리랑’이 운영을 맡은 이번 2026년 주민자치 시범사업 「우리동네 놀이한마당 - 사미골 민속촌」 체험 행사는 지역 유아교육기관 아동 총 430여 명(개인 참여 제외)을 초청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가 손을 잡고 미래 세대인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전통문화 교육을 제공함과 동시에, 마을 교육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430명이 넘는 많은 인원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주안3동 주민자치회와 소리랑은 무엇보다 ‘안전’과 ‘질서’에 만전을 기했다. 강당 공간의 한계를 고려해 유치원 2곳 및 어린이집 7곳 등 총 9개 기관과 개별 신청자를 대상으로 총 6개 타임(오전 3타임, 오후 3타임)으로 나누어 ‘시간차 분산 운영’을 실시했다.

▲행사프로그램 시간표
이날 오전(298명)에는 동원유치원(97명), 건영유치원(106명), 별하어린이집(95명)이 차례로 참가했다. 이어 오후(132명+개인)에는 동원유치원(72명)과 꿈노리·새이룸·한울타리·승학자연·도화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총 60명), 그리고 개별 신청한 개인 참여자들이 순차적으로 입장해 혼잡 없이 안전하게 체험을 즐겼다.
이 뒤편에는 주민자치위원들의 묵묵한 봉사가 있었다. 위원들은 체험 부스 보조, 동선 안내, 안전 요원 등 각 분야별로 역할을 체계적으로 분담하여 참가해 질서 유지를 도왔으며, 행사가 끝날 때까지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완벽하게 진행되도록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봉사하는 주민자치위원들
'좋은음악 소리랑' 의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 대회의실은 ▲궁궐의 멋을 재현한 경복궁 놀이 ▲왁자지껄한 전통 시장을 경험하는 장터 놀이 ▲신랑 신부가 되어보는 전통 혼례 잔치 ▲가야금 놀이와 버나 놀이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와 음식문화를 직접 몸으로 느끼는 공간으로 꾸려졌다. 특히 아이들이 약식으로 하는 떡메치기 체험은 큰 인기를 끌었다. 체험을 모두 마친 원생들에게는 시원한 음료와 고소한 뻥과자, 직접 만든 인절미 등을 한가득 선물로 주어져 전통의 맛과 따뜻한 정을 나눴다.

▲임금놀이 하는 원생
이와 함께 현장에는 인천미추홀경찰서 김연수 경찰관 외 2명이 직접 방문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일대일 안전 교육을 펼쳤다. 경찰관들은 “멈춰요! 살펴요! 건너요!” 구호와 함께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너는 교통안전 수칙을 지도했다. 또한 낯선 사람이 과자를 사준다며 같이 가자고 할 때 절대 따라가지 않아야 한다는 범죄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관련 홍보 전단을 나누어주며 안전한 마을 환경 조성에 힘을 보탰다.


▲미추홀구 경찰관 들의 안전 홍보 를 하고 있다.
주안3동 주민자치회 윤여택 회장은 배움터로서 주민자치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이들이 책이나 화면을 벗어나 친구들과 어울려 옛 놀이를 즐기고 우리 뿌리를 배워가는 모습에서 지역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라며 "주민자치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이번 사미골 민속촌을 시작으로,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배움과 추억을 선물하는 주민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평소 쉽게 접하지 못했던 전통문화체험인 음식문화, 민속놀이와 게임, 한국의 전통 혼례식 등 다양한 놀이와 볼거리를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괸내 동원유치원 김용옥 원장은 "우리 지역에서 유아들을 위해 좋은 체험의 기회를 마련해 준것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질서를 지키며 체험 놀이 하기위하여 대기중인원생들
또한 주안3동 김윤경 동장은 "우리 동 옛 이름을 딴 ‘사미골 민속촌’을 통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소중한 우리 전통의 가치와 따뜻한 공동체 의식을 선물해 주신 주민자치회와 소리랑, 그리고 동원유치원을 비롯한 교육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안전하고 질서 있게 행사를 마쳐 더욱 뜻깊고, 앞으로도 행정복지센터는 마을과 학교, 유아교육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아이 키우기 좋은 주안3동을 만드는 데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주안3동 주민자치회는 관내외 유아교육기관 아동과 인솔 교사들의 높은 만족도 속에서 마무리된 이번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사미골 민속촌’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주안3동을 넘어 미추홀구를 대표하는 브랜드형 전통문화 체험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용경 시민기자 nara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