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교육청=김용경 시민기자) 섬마을의 50년 염원 풀렸다… 신도평화대교 마침내 '정식 개통' 으로 섬 지역 학생들의 통학권 보장, 문화 체험 기회 확대 및 향후 평화 역사 교육의 장으로서의 가치를 얻을수 있다 .

▲신도평화대교 출발점 준공 표지석
인천 옹진군 북도면 주민들의 반세기 숙원이었던 영종도와 신도를 잇는 '신도평화대교'가 드디어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인천광역시는 7월 14일 오전 10시, 옹진군 북도면 신도리 쉼터공원 부지에서 내빈과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인 ‘영종~신도 평화도로(신도평화대교) 개통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도로의 전면 차량 통행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제는 삼목선착장에서 배로 10분, 이제는 다리로 단 5분 만에 상시 이동 가능 하게되었다.

▲개통식에 참석한 시민들
공식 개통식에 앞서 오전 9시 30분부터 펼쳐진 식전 행사는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첫 무대는 심장을 울리는 강렬한 비트의 대북 난타 공연으로 포문을 열었다. 웅장하고 신명 나는 난타 소리가 신도 앞바다에 울려 퍼지며 현장에 모인 주민들의 이목을 사로잡았고, 다리 개통을 향한 주민들의 오랜 기다림과 열망을 대변하듯 역동적인 에너지를 뿜어냈다.
난타 공연의 뜨거운 열기는 오전 9시 45분, 인기 트로트 가수 김양이 무대에 오르며 정점에 달했다. 김양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뛰어난 무대 매너로 개통 축하 무대를 꾸몄으며, 귀에 익은 신나는 히트곡들을 열창해 현장의 주민들과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와 환호를 자아냈다. 식전 행사를 찾은 시민과 주민들은 어깨춤을 추며 신도평화대교의 정식 개통을 하나의 큰 동네 잔치처럼 함께 기뻐하고 즐겼다.

▲가수 김양 축하공연
행사는 오전 10시에 거행된 공식 개통식 행사 당시에는 하늘이 맑고 날씨가 매우 화창하여 야외 예식이 차질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예기치 못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해상 기상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개통식 날의 풍경은 도서 지역 연륙교의 중요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날 행사를 위해 공공기관 차량 등 유관 기관 관계자들은 영종도 방면에서 대교를 건너 행사장 내에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반면 개통식에 참석하려는 일반 시민들은 삼목선착장에서 신도로 운항하는 여객선을 이용해 행사장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불어닥친 기상 악화로 해상 통제가 예고되면서 삼목~신도 간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신도 선착장에는 영종(삼목)에서 출발한 '세종 7호'가 오전 9시 10분에 마지막 배로 간신히 도착했고, 장봉도에서 출발한 '세종 9호' 역시 오전 9시 30분 신도에서의 운항을 끝으로 삼목~신도 노선의 여객선 운항이 완전히 중단되었다.
만약 신도평화대교가 없었더라면 행사장을 찾은 수많은 주민과 시민들이 섬에 발이 묶이거나 발을 동동 굴러야 했을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기상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영종도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길이 열려, 현장의 주민들은 새 다리의 소중함을 온몸으로 실감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기존 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0분 이상 걸리던 거리는 이제 다리를 통해 단 5분 만에 오갈 수 있게 되었다.

▲국민의례 하는 단체장들
이날 뜻깊은 자리에는 박찬대 인천시장을 비롯해 지역구 국회의원인 배준영 국회의원(국민의힘·중구강화군옹진군), 장정민 옹진군수 등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오랜 시간 교량 건설을 기다려온 지역 주민들이 대거 참석했다.
인천시 종합건설본부의 사령탑인 김홍은 종합건설본부장의 상세한 경과보고로 시작됐다. 김 본부장은 보고를 통해 "2021년 착공 이후 신도 구간의 까다로운 토지 보상 문제와 갯벌 지대의 연약지반 보강 공사 등 수많은 기술적 난관이 있었지만, 북도면 주민들의 무상 토지사용 승낙 등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무사히 준공할 수 있었다"며 주민들에게 공을 돌렸다.
경과보고에 이어 주요 내빈들의 축사와 격려가 전해졌다.

▲경과보고를 하는김홍은본부장
이어서 단상에 오른 박찬대 인천시장은 감동적인 축사로 주민들의 심금을 울렸다. 박 시장은 "다리가 놓이기 전 거친 바다 위에서 섬과 육지를 이어준 것은 언제나 배였고, 이는 주민들의 고단한 삶과 애환, 그리고 소중한 추억이 함께 깃든 길이었다"며 "오늘 튼튼한 다리가 새로 놓였다고 해서 그동안 주민들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온 선원들과 섬을 지켜온 주민들의 세월이 잊히는 것은 아니다. 그 깊은 노고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오늘 오후 2시부터는 배 시간에 맞춰 시계를 보며 허겁지겁 움직이던 삶에서 벗어나, 24시간 언제든 자유롭게 육지를 오갈 수 있는 새로운 일상이 시작된다"라며 "특히 응급 환자가 발생했을 때나 아이들의 등하교, 장보기 등 주민들의 기본적인 정주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기쁨에 안주하지 않고 현실적인 대비책 마련도 약속했다. 박 시장은 "좋은 점이 많지만, 다리가 개통된 이후 발생할 문제점을 선제적으로 찾아 개선해 나가는 행정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도평화대교가 왕복 2차로로 설계되어 있어 주말이나 성수기 휴가철에 한꺼번에 차량이 몰릴 경우 심각한 병목 현상과 정체가 발생할 우려가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섬 내부의 주차 공간 부족으로 인한 '극심한 주차난'을 우려하며, 주민과 관광객 모두의 불편을 방지하기 위한 교통 흐름 관리 및 주차 공간 확보 대책을 빠르게 다듬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축사를 하는 박찬대 시장
주민들의 가장 큰 갈채를 받은 대목은 '교통망 확장 비전' 발표였다. 박 시장은 "오늘 열린 3.26㎞의 평화의 길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모도~장봉도 간 연도교 건설 사업(총사업비 1천84억 원 규모)을 빠르게 준비해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서해남북평화도로의 핵심 축이자 2단계 구간인 신도~강화 대교 연결 사업역시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조속히 가시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발표에 운동장을 가득 메운 북도면 주민들은 일제히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화답했다.
특히 이번 개통은 도서 지역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권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큰 교육적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기상 악화 시 여객선 통제로 인해 학교에 가지 못하거나 발이 묶였던 섬마을 아이들이, 이제는 날씨와 관계없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영종도의 다양한 교육·문화 인프라와 체험 학습 기회를 섬 지역 아이들도 차별 없이 누릴 수 있게 되어, 인천 교육이 지향하는 '교육 격차 해소'와 '복지 실현'의 튼튼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도대교 완성 모습
이번 신도평화대교의 개통은 단순히 영종도와 신도를 잇는 물리적 다리를 넘어, 향후 강화도를 거쳐 북한 개성과 해주까지 이어질 '서해남북평화도로'의 소중한 마중물이자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도 - 강화 잇는 대교 홍보현수막
주요 내빈들의 축사와 격려가 전해졌으며, 개통을 축하하는 우렁찬 퍼포먼스 포가 하늘 높이 쏘아 올려지며 개통식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 개통 터치버튼 점등식
오후 1시 40분경 첫 차량 통행이 시작 되었다 .

▲일반인 양방향 첫차량 들이 달리고 있다
nara57@hanmail.net